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phosphodiesterase5) 억제제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USC) 의대 심혈관 전문의 로버트 클로너 교수 연구팀이 PDE5 억제제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과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2006~2020년 발기부전 진단을 받은 남성 7만2498명(평균연령 52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전체 분석대상자 가운데 2만3816명은 PDE5 억제제를 사용한 일이 있었고 4만8682명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PDE5 억제제를 사용한 사람들은 심장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PDE5 억제제 사용자는 심부전 발생률이 17%,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관상동맥 재개통술을 받을 위험이 15% 낮았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 또는 기능 이상으로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의 좌심실 기능에 문제가 발생,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다.
또 관상동맥에 혈전이 생겨 심장으로 가는 혈액과 산소가 차단돼 발생하는 협심증 발생률도 22% 낮았으며, PDE5 억제제 사용자는 연구 기간에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도 25% 낮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인종, 신장, 체중 등 다른 변수들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PDE5 억제제는 몸 전체로 혈액을 내보내는 심장 동맥에 혈류량을 늘려 몸 전체의 산소 흐름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DE5 억제제는 뇌로 들어가는 혈류량도 늘려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